길고양이 사료를 비닐에 소분해 뒀는데, 뜯어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확인하니 cctv에 매일 제가 퇴근한 1-2시간 이후부터 새벽 동틀때까지 나타나더라구요. 그래서 고양이 사료 등 죄다 치워놓으니 가게안의 다육이와 화초들을 물고 가더라구요.
그냥 사라지길 바랐지만... 일주일 가량을 매일 cctv를 돌려보며 존재를 확인했어요. 그래서 약을 구입했습니다.
기호성은 좋아요. 매일 두기만 하면 가져가더라구요.
하루 3-4개씩, 1주일 가져갔어요. 1통을 다 가져간 후 2-3일 보이지 않았어요. 아... 나갔나? 싶은 순간 3일차 밤 cctv에 비친 쥐가 이상하다라구요. 약 두던 곳에 고양이 사료를 조금 뒀는데 거들떠도 안보고 두 손을 모으고 한참을 위를 쳐다봐요.(5분 가량?) 두 세군데서 그러더니 한번도 나가지 않았던 홀 쪽과 문 쪽으로 가더니 밖에 나가려고 하더하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급하게 서식지 쪽으로 쏙 들어가고 그 후로 나타나지 않았어요. 이 친구 서식지가 바닥이 막힌 싱크대인데 2-3일 후부터 생선내장이 썩는 냄새가 났어요. 문의하니 혈액응고성분이 있어서 썩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여 며칠 그러고 말겠지 했지만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 업자를 불러서 싱크대를 잘라내니 커다란 친구가 죽어있네요. 구더기도 생겨나고 있었구요. 서식지엔 똥과 봉지째 사라졌던 피칸, 남은 약이 있었어요. 약은 1통 약 17-8개 중 4개 정도만 남아 있고 다 먹은 것 같아요.
이번 일에 너무 맘고생이 심했고, 많은 정보를 찾아보는 과정을 겪으면서 저처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까 싶어 후기를 남깁니다.
약품을 먹으면 밝은 곳에 나가고자 하는 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아마 근처 주택이 공사를 하면서 서식지에서 쫓겨나게 되어 우연히 저희 가게에 들어왔다가 고양이 사료를 먹고 정착하게 되었고, 이른 저녁 퇴근하고 나면 아무도 없어서 이 곳에서만 활발하게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생활패턴이 저에게 맞춰져 있었고, 이 친구가 활동하는 시간대에는 밖에 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안에서 죽은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일단 기호성 인정하구요. 밖으로 나가려는 것도 확인했구요. 근데, 썩어요. 여름이라, 큰 개체여서... 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제 소독하고 갔는데도 오늘도 잔향이 남았네요. 며칠은 갈 것 같네요. 오늘은 가게 오픈 하지 않고, 이 친구가 누볐던 모든 곳들을 청소하고, 환기를 계속 시켜야겠어요. 이렇게 쥐와 관련된 모든 일이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구요.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암튼 아주 이상적이진 않지만, 쥐 소탕작전은 성공했구요. 쥐약의 도움도 받아 글 남깁니다.
(2022-09-18 스마트스토어에서 등록된 구매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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